KT 인터넷 약정 만료, 해지방어 vs 신규가입 어떤 게 더 이득?

KT 인터넷 3년 약정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동시에 "LGU+ 신규 가입 시 현금 47만 원!"이라는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했죠. 당장 통신사를 갈아타는 게 이득일까? 하지만 SKT/LGU+ 기사님이 방문하고, 셋톱박스를 반납하는 과정이 너무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이 글은 제가 '귀찮음'을 무릅쓰고 신규 가입을 할지, 아니면 KT 고객센터(100번)에 전화해 '해지방어'를 할지, 실제 득실을 꼼꼼히 비교한 1인칭 후기입니다.

기준일: 2025-11-15 · 변경 가능성: 있음

3년 약정이 끝난 고객은 통신사에게 '충성 고객'이 아닙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고객'이죠. 이때 저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1. (A) 신규 가입 (번호이동): SKT나 LGU+로 통신사를 옮기고 '신규가입 사은품(현금 47만)'을 받는다.
  2. (B) 재약정 (해지방어): KT(100번)에 전화해 "해지하겠다"고 말하고, '재약정 사은품(현금 40만)'을 받고 남는다.

조사해보니, '신규 가입' 사은품이 '재약정' 사은품보다 항상 5~10만 원 정도 더 많았습니다. 저는 이 '차액'과 '이사/설치의 귀찮음'을 저울질해야 했습니다.

1. '해지방어'란 무엇인가? (고객 유지팀)

'해지방어'는 말 그대로 통신사가 고객의 해지를 방어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KT 고객센터(100번)에 전화해 "3년 약정 끝나서 해지하려고요"라고 말하면, 상담원은 1차 혜택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혜택이 너무 적네요. 그냥 해지할게요"라고 말하면, 상담원은 저를 '해지방어 전담팀(고객 유지팀)'으로 연결해 줍니다. 이 팀은 고객 이탈을 막는 것이 실적이며, 저에게 '신규 가입'에 준하는 현금, 상품권, 요금 할인을 제시할 권한이 있습니다.

2. 협상의 무기: '타사 신규가입' 시세 확인하기

해지방어팀과 '딜'을 하려면 '협상 카드'가 필요합니다. 그 카드는 바로 "지금 당장 LGU+로 옮기면 현금 47만 원 준다는데, KT는 얼마 줄 수 있어요?"라는 '시장 가격' 정보입니다.

저는 전화를 걸기 전, '뽐뿌', '아정당' 같은 인터넷가입 비교 사이트에서 'KT 500M 인터넷+TV' 사용자가 'LGU+'로 신규가입(번호이동) 시 받을 수 있는 현금 사은품 시세를 확인했습니다. (2025년 11월 기준 약 45~47만 원)

[해지방어 전 체크리스트]
  • [ ] 내 3년 약정 만료일이 정확히 지났는가? (마이케이티 앱/100번 확인)
  • [ ] (필수) 타사(SKT/LGU+) 신규가입 시 내 요금제 기준 현금 사은품 '시세'를 확인했는가?
  • [ ] (필수) KT 재약정 '성공 후기'의 평균 사은품(현금)액을 확인했는가? (보통 신규의 80~90%)
  • [ ] 내가 원하는 목표액(예: 현금 40만 원)을 정했는가?

3. 실전 후기: "LGU+는 47만원 주던데요?"

제가 실제로 KT 100번에 전화해 협상한 내용입니다.

[1차 시도 (100번 일반 상담원)]

나: "약정 만료돼서 해지하려고요."
상담원: "고객님~ 해지하시면 안 됩니다. 3년 재약정 하시면 신세계 상품권 10만 원월 5,500원 요금 할인을 드릴게요."

(검증) 월 5,500원 * 36개월 = 198,000원. 상품권 10만 원을 더해도 총 혜택은 29.8만 원입니다. 신규 가입(47만 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2차 시도 (해지방어팀)]

나: "혜택이 너무 적네요. LGU+는 당장 옮기면 현금 47만 원 준다는데요. 그냥 해지해주세요."
상담원: "아... 그러신가요. 잠시만요. (해지방어팀으로 연결)"
(잠시 후) 방어팀: "고객님, 오래 쓰셨는데 아쉽습니다. 저희가 현금 35만 원과 상품권 5만 원, 총 40만 원 혜택으로 3년 재약정 도와드리면 어떠신가요?"

(결론) 저는 신규(47만)와 7만 원 차이밖에 안 나는 이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마이케이티 앱에서 내 정확한 약정 만료일과 현재 요금제를 한 번 더 확인해 두는 것이 협상의 기본이었습니다.

4. 신규 vs 유지: '휴대폰 결합'이 핵심 변수

저는 왜 7만 원 더 주는 LGU+ 신규 가입을 포기하고 KT에 남았을까요? '귀찮음'도 있었지만, '휴대폰 결합 할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비교 항목 (A) LGU+ 신규 가입 (이동) (B) KT 재약정 (유지)
3년 총 혜택 현금 470,000원 현금 400,000원
단점 설치/반납 귀찮음,
KT 휴대폰 결합 할인 '깨짐'
신규 가입보다 혜택 7만 원 적음
저의 결론 저와 가족 2명이 KT '총액결합할인'으로 휴대폰 요금을 월 2만 원씩 할인받고 있었습니다.
만약 인터넷을 LGU+로 옮기면 이 결합이 깨져 3년간 72만 원(2만*36)의 손해가 발생합니다.
결국 (B)KT 재약정이 (A)신규 가입보다 압도적으로 이득이었습니다.

5. 새로운 3년 노예계약, 위약금의 함정

사은품 40만 원을 받고 재약정하는 순간, 저는 다시 '3년 약정'에 묶이게 됩니다.

  • 중도 해지 시 '위약금 폭탄': 3년 안에 해지하면 '받은 사은품(40만 원)' + '3년간 할인받은 요금'을 모두 반환(토해냄)해야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 현금/상품권 지급 시기: 상담사에게 "사은품 40만 원은 언제 입금되나요?"라고 명확히 물어봐야 합니다. (보통 재약정 후 2~3주 이내)
  • 녹취(필수): "3년 재약정, 현금 35만, 상품권 5만" 등 협의 내용은 모두 전화 녹취로 증거를 남겨야 합니다. (상담사가 먼저 녹취를 고지합니다.)

"KT 해지방어" 핵심 요약

  • 3년 약정 만료 후, 100번(KT)에 전화해 '해지'를 요청하면 '해지방어팀'이 재약정 사은품을 제시합니다.
  • (필수) 전화 전, 타사(SKT/LGU+) 신규가입 시 '현금 사은품 시세'(예: 47만)를 미리 파악해야 협상(딜)이 가능합니다.
  • 상담사의 첫 번째 제안(예: 10만)은 무조건 거절하고, "LGU+는 47만 주던데요?"라고 시세를 언급해야 합니다.
  • (핵심 변수) '휴대폰 결합 할인'이 깨지는지 확인하세요. 결합 할인액이 크다면, 사은품이 적어도 '유지(재약정)'가 무조건 이득입니다.
  • (실행 포인트) 사은품을 받고 재약정하면 새로운 3년 약정이 시작됩니다. 중도 해지 시 사은품 전액 반환(위약금)이므로, 3년간 이사 계획이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헷갈릴 때는 '방송통신이용자정보포털(wiseuser.go.kr)'을 1분만 훑어보면 통신사 변경/해지 관련 분쟁 사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약정 만료 '전'에 전화해도 혜택을 주나요?

A1. 아니요, 혜택이 거의 없습니다. 약정이 1달 이상 남았다면 통신사는 고객이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해지방어팀 연결이 안 되거나, 아주 적은 혜택만 제시합니다. 가장 좋은 시기는 '만료 당일' 또는 '만료 후 1~2주 이내'입니다.

Q2. 원하는 만큼 안 주면 어떡하나요?

A2. "그럼 그냥 해지할게요"라고 말하고 일단 끊으면 됩니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전화하면 다른 상담사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단, 실제 해지 접수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만약 '휴대폰 결합'이 없다면, 미련 없이 LGU+나 SKT로 '신규 가입'해서 최대 사은품(47만)을 받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Q3. 1년 약정으로 재약정은 안 되나요?

A3. 1년 재약정도 가능합니다. 다만, '3년 약정'을 기준으로 혜택이 책정되므로 1년 재약정 시 사은품(현금)은 매우 적거나(예: 5~10만 원) '요금 할인' 정도로 그칠 수 있습니다. 1년 뒤 이사 계획이 있다면 현금 사은품을 포기하고 1년 약정(요금 할인)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의사항

이 글은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개인의 경험 후기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계약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통신사의 '재약정 혜택(사은품)'은 정해진 기준이 없으며, 상담사, 시기, 고객의 가입 상태, 요금제, 휴대폰 결합 여부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본문에 언급된 '40만 원'은 2025년 11월 기준의 개인적인 성공 사례일 뿐, 이 금액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재약정은 새로운 '3년 약정'을 의미하며, 중도 해지 시 '위약금(받은 사은품 포함)'이 발생하므로, 본인의 이사 계획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경품고시제'에 따라 사은품 상한선(47만 원)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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