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가 월 17,000원까지 오르면서 매달 결제 문자를 볼 때마다 부담을 느꼈습니다. "그냥 끊을까?" 고민하다가 통신사 요금제를 점검하던 중, 인터넷과 TV에 넷플릭스를 '결합'하면 사실상 반값 이하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계산해 본 '개별 구독' vs '통신사 결합'의 실제 가격 차이와, 약정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주의사항을 정리한 1인칭 분석기입니다.
넷플릭스를 보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내 신용카드로 매달 결제하거나, 통신사 요금제에 포함(번들링)시켜서 내는 것입니다. "어차피 그 돈이 그 돈 아니야?"라고 생각했지만, 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OTT 요금을 대폭 할인해 주는 전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LGU+와 KT의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1. 넷플릭스 요금, 왜 자꾸 오를까? (현재 가격표)
비교를 위해 먼저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의 정가(Standalone)를 확인했습니다. 계정 공유 금지 정책 이후 체감 비용은 더 늘어났습니다.
| 요금제 | 월 요금 (VAT 포함) | 화질 / 동시접속 |
|---|---|---|
| 광고형 스탠다드 | 5,500원 | FHD / 2명 (광고 시청) |
| 스탠다드 | 13,500원 | FHD / 2명 |
| 프리미엄 | 17,000원 | UHD(4K) / 4명 |
4K 화질로 가족과 함께 보려면 매달 17,000원, 1년이면 204,000원이 고정 지출로 나갑니다.
2. '통신사 제휴 요금제'의 비밀 (LGU+ vs KT vs SKT)
통신 3사는 인터넷+IPTV 가입 시 넷플릭스를 묶어 파는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각 사의 특징을 비교해봤습니다.
국내 최초로 넷플릭스와 제휴한 통신사답게 '프리미엄 넷플릭스' 요금제 라인업이 가장 다양합니다. 리모컨에 넷플릭스 바로가기 버튼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고가 요금제 사용 시 넷플릭스 비용이 거의 0원에 수렴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지니TV 넷플릭스 초이스' 등 결합 상품이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5G) 고가 요금제를 쓸 경우 넷플릭스 베이직/스탠다드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반값 수준으로 할인해 줍니다.
후발 주자로 합류했습니다. SKT 요금제와 결합하면 할인 혜택이 있지만, LGU+나 KT에 비해 결합 상품의 다양성은 다소 적은 편이었습니다. (최근 '우주패스' 구독 상품으로 넷플릭스 할인을 미는 추세입니다.)
3. 실제 계산: 따로 내기 vs 묶어서 내기
가장 중요한 건 '총액'입니다. 인터넷+TV 요금에 넷플릭스까지 합쳤을 때 얼마나 절약되는지 계산해봤습니다. (LGU+ 3년 약정, 500M 인터넷 기준 예시)
| 구분 | (A) 따로 결제 시 | (B) 넷플릭스 결합 요금제 |
|---|---|---|
| 인터넷+TV 요금 | 약 44,000원 | 약 47,000원 ~ 50,000원 |
| 넷플릭스(스탠다드) | 13,500원 | 0원 (포함) |
| 월 총합계 | 57,500원 | 50,000원 |
| 월 절약액 | - | 약 7,500원 (약 55% 할인 효과) |
(분석) 결합 요금제를 쓰면 통신비 자체는 3~6천 원 정도 오르지만, 13,500원짜리 넷플릭스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되므로 결과적으로 매달 7천 원 이상, 3년이면 약 27만 원을 아끼게 됩니다. 사실상 넷플릭스를 반값 이하에 보는 셈입니다.
4. 가장 큰 함정: '약정'과 '해지 위약금'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할인을 받는 대신 '3년 약정'이라는 족쇄가 채워집니다. 만약 넷플릭스 결합 요금제를 쓰다가 중간에 해지하거나 요금제를 낮추면 어떻게 될까요?
- 요금제 하향 불가: 약정 기간 내에 넷플릭스가 포함되지 않은 저가 요금제로 변경하면, 그동안 할인받은 금액을 위약금(반환금)으로 토해내야 할 수 있습니다.
- 넷플릭스 가격 인상: 만약 넷플릭스가 구독료를 올리면, 통신사 제휴 요금제 가격도 연동되어 오를 수 있습니다. (단, 약정 기간 내에는 방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나는 향후 3년간 넷플릭스를 절대 끊지 않을 것이다"라고 확신하는 분에게만 이 결합 상품을 추천합니다.
가입 전, 통신사 고객센터에 "약정 기간 내 넷플릭스 요금제가 인상되면 제 요금도 오르나요?"라고 확답을 받아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5. 가입 전 필수 체크리스트 (광고형 vs 프리미엄)
최근 '광고형 요금제'가 생기면서 결합 상품의 조건도 복잡해졌습니다.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 ] 결합된 넷플릭스가 '스탠다드'인지 '광고형 스탠다드'인지 확인했는가? (광고형은 저렴하지만 광고를 봐야 함)
- [ ] 4K 화질이 필요한가? (그렇다면 추가금을 내고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한지 확인)
- [ ] 기존에 쓰던 넷플릭스 계정(시청 기록)을 그대로 연동할 수 있는가? (대부분 가능)
- [ ] 휴대폰 요금제(5G)와 인터넷+TV 결합 시 추가 중복 할인이 되는가?
"넷플릭스 통신사 결합" 핵심 요약
- 넷플릭스(1.35만~1.7만)를 따로 내는 것보다, 인터넷/TV 고가 요금제에 결합하는 것이 총액에서 월 5천~1만 원 저렴합니다.
- (LGU+)가 넷플릭스 결합 상품 라인업이 가장 다양하고 리모컨 편의성이 좋습니다.
- (KT/SKT)는 모바일 고가 요금제 사용 시 혜택이 큰 편입니다.
- (주의) 결합 할인은 '3년 약정'이 필수입니다. 중간에 넷플릭스를 안 보게 되더라도 요금제를 낮추기 어렵습니다.
- (실행 포인트) "나는 3년 내내 넷플릭스를 볼 것이다"라면 결합이 무조건 이득이고, "보다 말다 할 것 같다"면 따로 결제하는 게 낫습니다.
기존 넷플릭스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그대로 입력하면 시청 기록과 찜한 콘텐츠가 그대로 유지된 채 결제 방식만 통신사로 바뀝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A1. 아닙니다. 통신사 결합 상품 가입 후, 넷플릭스 활성화 링크에서 기존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결제 수단이 '통신사 통합 청구'로 자동 변경됩니다. 기존 카드 결제는 멈춥니다. 단, 타사 파트너십(예: 아이튠즈 결제 등)으로 구독 중이었다면 미리 해지해야 할 수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A2. 있습니다. 최근 통신사들은 'OTT 선택형 요금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LGU+는 '디즈니+ 팩', KT는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 등이 있습니다. 본인이 가장 많이 보는 OTT 하나를 골라 결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A3. 일부 가능합니다. 'KT M모바일', 'U+유모바일' 등 통신사 자회사형 알뜰폰의 경우, 고가 요금제에 넷플릭스 이용권을 포함해주거나 할인해 주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TV 결합만큼 할인 폭이 크지는 않은 편입니다.
이 글은 통신 요금 정보 탐색을 돕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상품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통신사별 제휴 요금제, 할인율, 사은품 정책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가격은 2025년 11월 기준 예시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가입 전 반드시 각 통신사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최신 약관과 위약금 규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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