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아이폰 구매, '이것' 3가지만 확인하면 실패 안 합니다 (배터리 성능, 액정)

최신 아이폰 가격이 150만 원을 훌쩍 넘어가면서, 상태 좋은 중고 아이폰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서브폰이 필요해 당근마켓과 중고나라를 뒤졌는데, "S급, 기스 없음"이라는 말만 믿고 샀다가 낭패를 볼 뻔했습니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사설 수리로 부품이 바뀌었거나 배터리가 수명을 다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거래 현장에서 전문가처럼 매물을 검증했던 3가지 핵심 기준(배터리, 트루톤, 부품 기록)과 체크리스트를 정리한 1인칭 후기입니다.

기준일: 2025-11-26 · 변경 가능성: 있음

중고폰 거래의 핵심은 "판매자가 말하지 않은 하자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판매자는 "떨어뜨린 적 없다", "수리한 적 없다"고 하지만,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폰은 설정 메뉴 몇 군데만 들어가 봐도 이 폰이 '사설 수리'를 받았는지, '침수'된 적이 있는지 흔적을 남깁니다. 제가 거래 현장에서 폰을 켜자마자 확인하는 순서대로 알려드립니다.

1. 배터리 성능: '80%'가 가격 협상의 기준

가장 먼저 [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성능 상태]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성능 최대치' 숫자가 중요합니다.

배터리 성능 상태 평가 협상 포인트
90% 이상 매우 양호 적정 시세 인정
80% ~ 89% 보통 (1년 내 교체 필요) 약간의 네고 가능
79% 이하 교체 필수 (성능 저하) 수리비(약 10~12만 원)만큼 차감 요구
[주의] 성능치가 '-'로 표시된다면?

만약 배터리 성능 수치가 숫자로 안 나오고 '-(하이픈)'이나 '알 수 없는 부품'이라고 뜬다면, 사설 업체에서 저가형 배터리로 교체했을 확률이 99%입니다. 이런 매물은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2. 액정 검사: '트루톤(True Tone)'의 비밀

화면이 깨끗하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정품 액정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트루톤(True Tone)' 기능입니다.

[트루톤 확인 방법]
  1. 오른쪽 상단을 쓸어내려 '제어 센터'를 엽니다.
  2. '밝기 조절 막대'를 꾹 누릅니다.
  3. 하단에 'True Tone' 아이콘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결과) 트루톤 아이콘이 아예 없다면? 사설 수리로 액정을 교체하면서 센서 이식을 안 했거나, 저가형 가품 액정을 쓴 경우입니다. 터치감이 나쁘거나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거르는 것이 좋습니다.

3. 설정 확인: '부품 및 서비스 기록'의 진실

iOS 15.2 이후 버전부터는 아이폰이 스스로 부품 교체 이력을 기록합니다. [설정 > 일반 > 정보]로 들어가세요.

표시 문구 의미 구매 여부
기록 없음 수리 이력 없음 (순정) 최상 (구매 추천)
Apple 정품 부품 공식 센터 수리 완료 양호 (사용 문제없음)
알 수 없는 부품 사설 수리 / 비정품 비추천 (AS 불가, 성능 저하 우려)

'알 수 없는 부품' 메시지가 떠 있다면, 판매자가 "수리한 적 없다"고 해도 거짓말입니다. 추후 공식 AS센터 이용이 거절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4. 직거래 vs 중고 업체, 어디가 나을까?

저는 주로 '당근마켓' 직거래를 선호하지만, 상황에 따라 선택지가 다릅니다.

  • 개인 직거래 (당근, 번개): 가격이 가장 저렴합니다. 하지만 사기 위험이 있고, 구매 후 하자가 발견되면 환불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3가지 체크가 필수입니다.
  • 중고폰 업체 (소녀폰, 노란마켓 등): 전문가 검수 후 판매하므로 품질이 보증되고(보증기간 제공),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단, 개인 거래보다 10~20% 정도 비쌉니다.

(추천) 검수에 자신 있다면 '직거래'를, 조금 비싸도 안전과 AS를 원한다면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거래 현장 3분 체크리스트 (IMEI 포함)

판매자를 만나서 딱 3분 동안 확인해야 할 리스트입니다.

[필수 점검 리스트]
  • [ ] 외관: 찍힘, 액정 기스 확인 (특히 카메라 렌즈 기스 확인 필수)
  • [ ] 기능: 페이스아이디(Face ID), 카메라(초점/멍), 녹음기, 나침반(센서) 정상 작동 여부
  • [ ] 트루톤/배터리: 위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확인
  • [ ] IMEI 조회: [설정 > 일반 > 정보]에서 IMEI 복사 후,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사이트에서 '분실/도난 여부''선택약정 가능(25% 요금할인)' 여부 확인.

"중고 아이폰 구매" 핵심 요약

  • (배터리) 성능 80% 이상을 추천합니다. 79% 이하면 교체 비용(약 10만 원)을 깎아야 합니다.
  • (액정) 제어 센터에서 'True Tone' 버튼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없으면 사설/가품 액정입니다.
  • (수리 이력) 설정 > 정보에서 '알 수 없는 부품' 메시지가 있다면 구매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 (도난 확인) IMEI 조회로 분실/도난폰인지, 요금 할인이 가능한 공기계인지 확인하세요.
  • (실행 포인트) 판매자에게 만나기 전 "배터리 성능 화면과 설정 정보 화면 캡처해서 보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거래가 확정되면 그 자리에서 판매자가 '나의 iPhone 찾기'를 끄고 로그아웃하고, 기기를 '초기화'하는지까지 보고 돈을 입금해야 '락(Lock)' 걸릴 위험이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페이스아이디(Face ID)가 안 되는데, 고칠 수 있나요?

A1. 구매하지 마세요. 페이스아이디 고장은 메인보드와 연결된 센서 문제인 경우가 많아 수리비가 매우 비쌉니다(거의 폰값). 침수되었거나 심한 충격을 받은 폰일 확률이 높습니다. "설정만 다시 하면 된다"는 판매자 말은 믿지 마세요.

Q2. '확정 기변' 가능한 폰인지 어떻게 아나요?

A2. 판매자가 통신사 약정이 끝나 해지했거나, 자급제로 산 폰이어야 '확정 기변(내 명의로 전산 등록)'이 가능합니다. IMEI 조회 시 '선택약정 가입 가능'이라고 뜨면 대부분 확정 기변이 가능한 안전한 공기계입니다.

Q3. 카메라에 멍(검은 점)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A3. 흰 벽이나 A4용지를 찍었을 때 검은 점이나 얼룩이 보인다면 카메라 센서 손상입니다. 닦아서 지워지는 먼지가 아닙니다. 카메라 모듈 전체를 교체해야 하므로 수리비가 듭니다. 사진 촬영이 중요하다면 피하거나 가격을 대폭 깎아야 합니다.

주의사항

이 글은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참고 자료이며, 거래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 거래 시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대면 거래를 권장하며, 택배 거래 시에는 안전결제(에스크로)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판매자가 제시한 정보와 실제 기기 상태가 다른 경우 거래를 중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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