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자취방(1인 가구) 이사를 앞두고 인터넷(KT/SKT/LGU+)을 신청하려는데,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100메가'는 월 2만 2천 원, '500메가(기가 라이트)'는 월 5~6천 원만 더 내면 된다고 합니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이왕이면 빠른 게 좋지 않나?" 싶었죠. 이 글은 제가 100메가로 넷플릭스 4K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롤, 배그)이 정말 가능한지, 500메가가 꼭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지 직접 확인한 1인칭 후기입니다.
첫 자취방 이사를 앞두고 KT(100번)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담원은 "월 22,000원이면 100메가 광랜, 월 5,500원만 추가하시면 5배 빠른 500메가 기가 인터넷 라이트가 가능합니다. 요즘 100메가는 느려서 넷플릭스도 끊겨요"라고 했습니다.
'고작 5천원 차이인데...'라며 500메가로 계약하려던 찰나, 정말 100메가로 넷플릭스가 끊기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직접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권장하는 '공식 속도'를 확인해봤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1. 100메가 vs 500메가: '속도'의 진짜 의미
먼저 '100메가'는 100Mbps를 의미합니다. 1초에 약 12.5MB(메가바이트)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500메가는 그 5배인 62.5MB/s입니다.
| 구분 | 100메가 (광랜) | 500메가 (기가 라이트) |
|---|---|---|
| 초당 다운로드 | 약 12.5 MB/s | 약 62.5 MB/s |
| 1GB 파일 다운로드 | 약 80초 (1분 20초) | 약 16초 |
| 월 요금 (예시) | 약 22,000원 (3년 약정) | 약 27,500원 (3년 약정) |
파일 '다운로드' 속도는 500메가가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하지만 1인 가구의 핵심인 '스트리밍'은 어떨까요?
2. 100메가로 '4K 넷플릭스', 정말 가능할까? (팩트체크)
상담원의 말과 달리, 제가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권장 속도는 훨씬 낮았습니다.
- 유튜브 4K(UHD) 스트리밍: 20 Mbps
- 넷플릭스 4K(UHD) 스트리밍: 15~25 Mbps
- 넷플릭스 1080p(FHD) 스트리밍: 5 Mbps
(결론) 가장 고화질인 '4K 넷플릭스'도 25Mbps면 충분했습니다. 100메가 인터넷은 4K 영상을 동시에 4개를 틀어도 남는 속도입니다. '100메가라 넷플릭스가 끊긴다'는 말은 완전히 과장된 마케팅이었습니다.
- [✓] 넷플릭스, 유튜브 4K/8K 스트리밍
- [✓] 줌(Zoom), 구글미트 등 화상회의 (업로드 100M 대칭형 기준)
- [✓] 온라인 게임 (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 [✓] 일반 웹서핑, 쇼핑, 음악 스트리밍
3. 500메가가 '꼭' 필요한 경우 (게임 다운로드, 방송)
100메가로 거의 모든 것이 가능했지만, 500메가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특정 상황이 있었습니다.
- (게임) 100GB 이상 '고용량 게임'을 자주 다운로드할 때
가장 큰 차이입니다. 100GB 게임(콜 오브 듀티, 발더스 게이트 3 등)을 다운로드할 때, 100메가는 약 2시간 20분이 걸리지만, 500메가는 약 28분이면 끝납니다. - (방송) 내가 '방송'을 할 때 (트위치/유튜브 스트리머)
시청이 아닌 '송출'은 높은 '업로드' 속도가 필수입니다. 500메가 대칭형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 (다중작업) 2인 이상 가구 (동시 작업)
1인 가구라도, TV로 4K 넷플릭스를 보면서 동시에 PC로 100GB 게임을 다운로드하면 100메가는 버벅입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내가 스팀(Steam)이나 PSN에서 게임을 얼마나 자주 다운로드하는지 1분만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4. 가장 큰 함정: '대칭형'인지 확인하세요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대칭형' 여부였습니다. 100메가, 500메가 모두 '대칭형(FTTH)'과 '비대칭형(HFC/xDSL)'이 있습니다.
| 구분 | ① 대칭형 (FTTH) | ② 비대칭형 (HFC/xDSL) |
|---|---|---|
| 다운로드 속도 | 100 Mbps | 100 Mbps (동일) |
| 업로드 속도 | 100 Mbps | 10~50 Mbps (매우 느림) |
| 특징 | 쾌적 (신축, 아파트) | 줌(Zoom), 게임, 파일 전송 시 끊김 |
| 확인법 | 상담원에게 "대칭형 FTTH인가요?" 질문 | (구축 빌라, 원룸) |
(핵심) 500메가(기가 라이트)는 99% '대칭형'입니다. 하지만 100메가는 구축 원룸(자취방)의 경우 '비대칭형'일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사는 곳이 '100메가 비대칭형'만 지원한다면, 월 5천 원을 더 내고 '500메가 대칭형'으로 가는 것이 속도(5배)보다 '업로드 안정성' 때문에 이득입니다.
5. 최신 동향: 1인 가구와 기가 인터넷
최근 통신사들이 1인 가구에게도 500메가를 권하는 이유는 1인당 '기기 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 다중 기기: 1인 가구라도 PC,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AI 스피커 등 5~6개의 기기가 동시에 인터넷에 연결됩니다.
- 가격 전략: 100메가와 500메가의 요금 차이(월 5,500원)는 통신사의 '전략적' 가격입니다. 100메가로도 충분한 고객을 500메가로 유도(업셀링)하기 가장 좋은 가격 차이죠.
(재확인 루틴) 월 5,500원은 3년이면 198,000원입니다. 내가 '게임 다운로드'나 '방송'을 하지 않는 '평범한 1인 가구'라면, 100메가(대칭형)로도 4K 넷플릭스는 차고 넘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1인 가구 인터넷 속도" 핵심 요약
- (결론) 1인 가구 기준, '100메가 대칭형'이면 4K 넷플릭스, 유튜브, 게임(롤, 배그)까지 모두 충분합니다. (4K 영상은 25Mbps면 됩니다.)
- (500메가 필수) 단, 100GB 이상 '고용량 게임 다운로드'를 자주 하거나, '인터넷 방송(송출)'을 한다면 500메가가 필수입니다.
- (가장 큰 함정) '100메가 비대칭형'(업로드 10M)은 피해야 합니다. 가입 시 "대칭형 FTTH 방식 맞나요?"라고 꼭 물어보세요.
- (실행 포인트) 만약 100메가가 '비대칭형'만 들어오는 건물이라면, 월 5,500원을 더 내고 '500메가 대칭형'을 쓰는 것이 낫습니다.
헷갈릴 때는 '방송통신이용자정보포털(wiseuser.go.kr)'을 1분만 훑어보면 통신사별 요금을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A1. 아니요, '속도(Bandwidth)'와 '핑(Latency)'은 다릅니다. 핑(지연속도)은 '안정성'의 문제이지 속도(100M/500M)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칭형 100메가'라면 핑은 500메가와 거의 동일하게 안정적입니다.
A2. '고용량 게임 다운로드'를 월 1~2회 이상 한다면 500메가가 이득입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유튜브 시청이 전부라면, 1년에 66,000원(3년에 198,000원)을 불필요하게 더 내는 셈입니다. 본인의 사용 패턴을 확인해야 합니다.
A3. 네, 3년 약정 중간에도 '업그레이드'는 매우 쉽습니다. 하지만 '다운그레이드'(500M→100M)는 위약금이 발생하거나 거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잘 모르겠다" 싶으면 '100메가'로 시작하고, 느려서 못 쓰겠으면 그때 500메가로 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 글은 통신 정보 탐색을 돕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상품 가입이나 계약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요금, 속도(대칭형/비대칭형), 결합 할인, 약정(위약금) 정책은 통신사(SKT/KT/LGU+)와 거주하는 건물의 설비 상태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본문에 언급된 요금과 속도는 2025년 11월 기준의 예시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최대 100M'는 보장 속도가 아닌 'Best Effort'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가입 전 반드시 가입하려는 통신사의 공식 약관과 'NIA 인터넷 속도측정'을 통해 본인 건물의 최대 속도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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